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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 평택시 미분양 관리지역 해제…분양률 회복 속도 화양지구 88%
l 반도체 전망 호재… 평택캠퍼스 P5·P4 본격 공사 재개

최근 들어 평택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6·27 대책에서 제외된 기분양 단지에 대한 관심이 늘고, 반도체 산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실거주자뿐만 아니라 투자자들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1월 6,438가구에 달했던 평택시 미분양 아파트 물량은 6개월 연속 줄어들어 8월에는 3,482가구로 감소했다. 이는 같은 기간 경기도 전체 미분양 주택 감소량의 64%를 차지하는 수치다. 이에 따라 지난 8월 10일부로 평택시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미분양 관리지역’에서 공식 해제됐다.
시는 공급 조절을 통해 2024년 1만 2,236세대였던 분양 물량을 2025년에는 5,171세대 수준으로 축소하고, 화양지구·고덕국제화지구·브레인시티 등 대규모 개발사업에서 지속적인 분양을 이어가며 시장 안정세를 유도했다. 8월 기준 화양지구는 분양률 88%, 브레인시티는 76%를 기록하며 양호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평택 부동산 시장은 반도체 업황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실제로 반도체 호황기였던 2021년에는 미분양 아파트가 2019년 9월 2,690건에서 2021년 11월 0건으로 줄었고, 매매가격도 전년 대비 36.19% 상승해 경기도 평균 상승률(25.72%)을 크게 상회했다.
이후 업황이 악화되는 모습이 보였지만 올해 들어 반도체 산업 전반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커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5년 8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8월 반도체 수출액은 151억 1,000만 달러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5개월 연속 월간 최고치 경신이다. 메모리 반도체의 고정가격 상승과 AI 서버 등 인프라 투자 확대가 견조한 수요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이달 들어 평택캠퍼스 5공장(P5) 본격 착공을 목표로 건설준비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4공장(P4)의 나머지 생산라인 건설도 최근 공사 재개를 준비하고 다음 달부터 수직 철골물을 세우는 작업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부동산 시장은 물론, 평택 지역경제 전반이 회복기에 접어들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의 공장 공사 재개는 지역 산업은 물론 주거 수요에도 구조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변곡점”이라며 “지난 7일 발표된 추가 대책도 공급 확대에 초점을 맞추면서 수요자들이 다시 신축 아파트 선점에 나설 가능성이 크고, 6·27 대출 규제와 스트레스 DSR 3단계 시행으로 부동산 수요가 서울 외 지역으로 분산된 가운데 평택이 대안지로 떠오를 전망”이라고 말했다.
특히 6월 28일 이전에 모집공고가 완료된 단지는 이번 대출 규제에서 제외된다. 기존과 같이 주택담보대출 한도 제한 없이 최장 40년 대출이 가능하고, 전입 의무나 다주택자 대출 제한도 적용받지 않는다. 여기에 스트레스 DSR 3단계 적용 대상에서도 제외돼 자금 조달 측면에서 실질적인 매력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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